추신수 귀국 회견
내년 시즌 이후 자유계약 자격
“강하고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어” “류현진 미국서 성공가능성 높아” 추신수(32·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옷장에는 여러 유니폼이 있다. 야구를 막 시작해서 입었던 것부터 가장 최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까지. 이들 중 추신수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국가대표 유니폼이다.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하고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3월, 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할 수 있다. 제3회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주변 여건이 여의치가 않다. 추신수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야구클래식 참가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100% 확답할 수 없다. 클리블랜드 구단과 감독의 허락이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니 악타 감독이 그만두고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새로 부임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야구클래식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일정과 겹쳐 선수들 컨디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구단들도 있다. 추신수는 “시즌이 끝난 뒤 단장과 미팅을 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 소식도 있을 것 같다”며 여운을 남겼다. 추신수는 올해 허리 통증과 음주운전 파문 등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상대 투수들이 집중적으로 몸쪽 공을 많이 던져 ‘사구’와의 전쟁도 치러야 했다. 155경기 출전 동안 1번 타자로 주로 뛰면서 타율 0.283(598타수 169안타) 16홈런 61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시즌 내내 잔부상이 많았고, 시즌 마지막에는 종합병원이었다. 사구 때문에 정말 힘든 한 해였는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야구를 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맞는다’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그나마 괜찮아졌다.”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시즌 초 성적이 좋다가 고꾸라진 데 대해서 그는 “3년 동안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68승94패(승률 0.420)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에프에이 몸값은 2013년에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봉은 490만달러(54억원).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돼서) 팀을 고를 수 있게 된다면 모든 사람에게 주목받는 강하고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본 경험이 없다. 미국 진출을 원하는 류현진(한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국가대표 때 본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쳤고, 배짱도 두둑했다. 국제무대 검증도 끝났기 때문에 한국 투수들 중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같다. 천웨이인(28·볼티모어 오리올스)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만 출신의 좌완투수 천웨이인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며 12승11패 평균자책 4.02의 성적을 거뒀다. 추신수는 26일 고향 부산에서 팬 사인회(롯데호텔)를 연다. 27일에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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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어” “류현진 미국서 성공가능성 높아” 추신수(32·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옷장에는 여러 유니폼이 있다. 야구를 막 시작해서 입었던 것부터 가장 최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까지. 이들 중 추신수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국가대표 유니폼이다.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하고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3월, 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할 수 있다. 제3회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주변 여건이 여의치가 않다. 추신수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야구클래식 참가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100% 확답할 수 없다. 클리블랜드 구단과 감독의 허락이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니 악타 감독이 그만두고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새로 부임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야구클래식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일정과 겹쳐 선수들 컨디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구단들도 있다. 추신수는 “시즌이 끝난 뒤 단장과 미팅을 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 소식도 있을 것 같다”며 여운을 남겼다. 추신수는 올해 허리 통증과 음주운전 파문 등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상대 투수들이 집중적으로 몸쪽 공을 많이 던져 ‘사구’와의 전쟁도 치러야 했다. 155경기 출전 동안 1번 타자로 주로 뛰면서 타율 0.283(598타수 169안타) 16홈런 61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시즌 내내 잔부상이 많았고, 시즌 마지막에는 종합병원이었다. 사구 때문에 정말 힘든 한 해였는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야구를 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맞는다’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그나마 괜찮아졌다.”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시즌 초 성적이 좋다가 고꾸라진 데 대해서 그는 “3년 동안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68승94패(승률 0.420)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에프에이 몸값은 2013년에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봉은 490만달러(54억원).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돼서) 팀을 고를 수 있게 된다면 모든 사람에게 주목받는 강하고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본 경험이 없다. 미국 진출을 원하는 류현진(한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국가대표 때 본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쳤고, 배짱도 두둑했다. 국제무대 검증도 끝났기 때문에 한국 투수들 중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같다. 천웨이인(28·볼티모어 오리올스)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만 출신의 좌완투수 천웨이인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며 12승11패 평균자책 4.02의 성적을 거뒀다. 추신수는 26일 고향 부산에서 팬 사인회(롯데호텔)를 연다. 27일에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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