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챔피언십시리즈 3승 3패
라이언 보겔송(3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역시 거인의 구세주였다.
보겔송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7전4선승) 6차전에 선발 등판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막아냈다. 3패(2승)로 벼랑 끝에 섰던 샌프란시스코는 보겔송의 호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6-1로 꺾고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보겔송은 5회초 2사까지 단 1안타도 내주지 않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데뷔 뒤 1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9개)도 기록했다. 2차전 상대 투수였던 크리스 카펜터(4이닝 6피안타 5실점)와의 재대결 또한 완승으로 마쳤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1.42(19이닝 3자책).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보겔송은 2006년까지 통산 10승(22패)에 그쳤고 이후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오릭스에서 3년을 뛰었다. 한신 소속이던 2007년에는 당시 요미우리 소속이던 이승엽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기도 했다. ‘풍운아’에서 ‘구세주’가 된 보겔송은 6차전에서는 타석에서도 1타점 1득점(3타수 무안타)을 올렸다.
1승1패 뒤 3, 4차전을 내줬다가 5, 6차전을 쓸어담으며 기사회생한 샌프란시스코는 23일 세인트루이스와 마지막 7차전을 치른다. 7차전은 맷 케인(샌프란스시스코)과 카일 로시(세인트루이스)의 오른 어깨 대결로 펼쳐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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