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아하! 스포츠
‘바람의 아들’ 이종범(41)이 한화에서 연봉 5000만원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현역 시절 그의 ‘명성’에 비하면 다소 초라해 보이는 액수다. 그러나 프로야구 초보 코치 연봉은 보통 4500~5000만원으로 돼 있다. 해당 팀 출신은 조금 더 나은 대우를 받기도 한다. 올해 엔씨(NC)를 포함해 9개 구단 152명의 토종 코치 가운데 1억 이상의 연봉을 받은 코치는 19명뿐이었다. 그렇다면 미국프로야구 코치 연봉은 어떨까.
메이저리그에서는 팀마다, 능력에 따라 대우가 천차만별이다. 특급 코치는 사령탑인 감독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기도 한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폭스스포츠>를 보면, 2009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팀을 옮긴 루디 하라미요 타격 코치는 3년 242만달러(26억6000만원)에 계약했다. 1년 80만달러(8억8000만원) 이상을 받는 셈. 2009년 당시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은 대략 75만달러(8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자 구단 코치’가 ‘가난한 구단 감독’보다 나은 사례다.
하라미요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코치는 데이브 덩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코치다. 덩컨 코치는 현재 연봉으로만 75만달러 이상 받는다. 보통 메이저리그 코치 평균 연봉은 30만~40만달러로 추정된다. 메이저리그 선수 최저 연봉(48만달러)보다 낮다.
하라미요나 덩컨 코치가 고액 연봉을 받는다고 해도 선수 평균 연봉(344만달러·2012시즌 기준)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대부분의 마이너리그 감독 및 코치들은 연간 3만5000달러(3800만원) 이하의 연봉으로 버틴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차이가 그만큼 크다.
전설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도 현역 때는 11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으나 세인트루이스 타격코치로 변신한 이후에는 100만달러 이하의 연봉에 만족하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베테랑들이 현역 생활을 좀더 연장하려는 이유는, ‘선수’와 ‘코치’의 연봉 차이가 너무 큰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최필립 “물러날 뜻 없다” 완강…‘박근혜 해법’ 원점으로
■ 박근혜 “정수장학회 강압 없었다”→“인정 안했다” 실언 연발
■ 포스코 ‘동반성장 우수’ 받으려 서류조작?
■ 청와대, 이시형씨가 낼 땅값 줄이려 집주인에 “공유필지 값 낮춰라” 요구
■ ‘민간사찰’ 총리실 지원관실 요구로 4대강 인터뷰 연구위원 징계받았다
■ 야근은 밥먹듯, 월급은 띄엄띄엄…“욕만 나와” “너도 그래?”
■ 똥을 흙에 파묻는 고양이, 깔끔해서 그럴까?
■ 최필립 “물러날 뜻 없다” 완강…‘박근혜 해법’ 원점으로
■ 박근혜 “정수장학회 강압 없었다”→“인정 안했다” 실언 연발
■ 포스코 ‘동반성장 우수’ 받으려 서류조작?
■ 청와대, 이시형씨가 낼 땅값 줄이려 집주인에 “공유필지 값 낮춰라” 요구
■ ‘민간사찰’ 총리실 지원관실 요구로 4대강 인터뷰 연구위원 징계받았다
■ 야근은 밥먹듯, 월급은 띄엄띄엄…“욕만 나와” “너도 그래?”
■ 똥을 흙에 파묻는 고양이, 깔끔해서 그럴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