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위기서 선수단 철수·강력 항의
팀 자극해 무사 만루 딛고 1점차 승
팀 자극해 무사 만루 딛고 1점차 승
기아(KIA) 유격수 김선빈은 3루 베이스 위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문학구장 그라운드 안에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선동열 기아 감독이 선수단 철수 명령을 내린 직후였다. 몰수패를 안 당하기 위해서는 선수가 의무적으로 한명 이상 그라운드에 있어야 했고, 3루수 박기남과 상의 끝에 나이 어린 김선빈이 남았다. 전후 사정은 이렇다.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기아-에스케이 경기. 기아가 3-2로 앞선 8회말 무사 1·2루 에스케이 공격 때였다. 이호준(SK)이 친 공은 3루수 박기남 쪽으로 날아갔고, 박기남은 침착하게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박종철 주심은 타구가 이호준의 왼발에 맞았다며 파울을 선언했다. 2사 3루가 될 수 있던 상황이 그대로 무사 1·2루가 됐다. 선동열 감독은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선수단에 철수를 명령했다.
경기는 선수단 철수 후 14분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선동열 감독은 자동 퇴장됐다. 선 감독이 퇴장 명령을 받은 것은 선수·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프로 최초의 일. 올 시즌은 한대화(전 한화), 김시진(넥센) 감독에 이어 3번째 감독 퇴장이다. 선수단 철수와 감독 퇴장으로 한껏 자극받은 기아는 8회말 무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막고, 9회말까지 에스케이 타선을 꽁꽁 묶으며 3-2로 승리했다. 에스케이는 4연승 끝. 에스케이는 전날 인천 연고팀 사상 단일 시즌 처음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16일 현재 총관중은 102만6464명(평균 관중 1만6827명).
‘스나이퍼’ 장성호(35·한화)는 프로야구 통산 최연소 2000안타 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성호는 목동 넥센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섰으나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역대 타자들 중 통산 2000안타를 넘은 선수는 양준혁(2318개·전 삼성), 전준호(2018개·전 히어로즈)뿐이다. 장성호는 이날 경기 전 훈련 도중 넥센 김민성의 연습 타구에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어지럼증으로 근처 병원에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했으나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한화의 8-2 승리. 대구 삼성-롯데전은 우천취소돼 28일로 일정이 재편성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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