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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왕년의 별들 잠실벌 수놓다

등록 2012-07-20 22:14수정 2012-07-20 22:54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선동열, 맞수 사사키와 대결 완승
경기 전 겨우 30분을 뛰었는데도 헉헉댄다. “다리가 풀렸다”(한대화 한화 감독), “방망이가 너무 무겁다”(김성한 CMB 해설위원) 등등 엄살까지 심하다. 그래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눈빛부터 달라졌다. 세월의 무게로 불룩 배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들은 역시 ‘레전드’였다.

20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한·일 프로야구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모여 ‘넥센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를 펼쳤다. 1번 이종범, 3번 양준혁, 4번 이만수, 9번 김재박, 그리고 선발투수 선동열. 지금껏 볼 수 없던 화려한 선발 라인업이 전광판을 수놓았다. 일본팀은 2년 전 그라운드를 떠난 양준혁과 올해 시범경기까지 뛴 뒤 갑작스레 은퇴한 이종범은 ‘부정선수’라며 주최 쪽에 볼멘소리를 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아시아 최초로 3000안타를 때려낸 당사자이자 일본팀 단장을 맡은 재일동포 장훈의 시구와 한국팀 단장인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시타로 시작된 레전드 매치. 선동열 기아 감독은 1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지면서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투구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1사 1·2루 위기에서 통산 525홈런의 기요하라 가즈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음 타자 무라카미 다카유키 또한 시속 130㎞ 직구로 삼진처리했다. 반면 선 감독의 일본 시절, 구원왕 경쟁을 펼쳤던 일본 선발 사사키 가즈히로는 첫회부터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한국 공격도 ‘화끈’했다. 이종범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쳤고, 김성한 해설위원은 특유의 오리궁둥이 타법으로 날카로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양준혁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3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능력까지 선보였다. 결과는 11안타를 합작해낸 한국팀의 5-0 완승. 5타수 2안타 1득점의 이종범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7회초 2사 후 수비에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까지 보여준 이종범은 “오늘은 1번 타자로서 한국이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올리는 게 목적이었는데 주효했다. 레전드 교류의 좋은 장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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