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까지만 해도 홈으로 사용했던 구장이었기 때문일까.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이었지만 멜키 카브레라(28·샌프란시스코)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4회초 2사 1루에서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 2안타 2타점.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영광은 그의 것이었다.
11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는 카브레라의 활약 등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를 8-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는 월드시리즈 홈필드 어드밴티지(1·2, 6·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것)를 획득했다. 통산 전적 43승2무38패의 우위도 지켰다.
카브레라는 지난해 캔자스시티에서 뛰면서 데뷔 첫 3할을 기록했으나 시즌 후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됐다. 그 이전에는 2010년 10월 애틀랜타에서 방출됐던 아픔도 있다. 하지만 현재 타율 0.353(리그 2위), 119안타(리그 1위)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다. 카브레라는 “캔자스시티 팬들이 많은 환대를 해줬다. 최우수선수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신이 나에게 준 큰 선물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올스타전에 참가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벤치만 지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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