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 추신수?’ 어색하기는 하다. 하지만 성적은 좋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번 타순’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추신수는 15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켓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5회초 상대 투수 제이슨 마키의 던진 초구 145km짜리 싱커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비거리는 112m.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뒤 11일 만의 ‘손맛’이다.
추신수는 홈런 외에도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1사 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수비에서도 8회말 미네소타 제이미 캐롤이 친 직선타를 몸을 날려 낚아채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시즌 타율은 0.245. 이날 클리블랜드 공식누리집 대문을 장식한 문구는 “추 추 추!” 였다.
전날 시즌 처음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틀 연속 1번 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 낸 추신수는 당분간 클리블랜드 라인업 맨 꼭대기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조니 데이먼의 부진이 이어지자 전날부터 데이먼을 7번 타순으로 끌어내리고 추신수를 1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지난해 1번 타자로 뛴 적이 있으나 7타수 1안타로 부진했었다. 올해는 2경기 8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쏠쏠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악타 감독은 15일 경기 직후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인 <엠엘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우리 팀 라인업의 키를 쥔 주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추신수가 (득점)기회를 얼마나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우리 팀의 성적이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추신수의 공수 맹활약과 베테랑 선발 데릭 로우(39)의 7년 만의 완봉승에 힘입은 클리블랜드는 미네소타에 5-0, 승리를 거뒀다. 시즌 20승(16패)을 채우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도 유지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나경원 기소청탁’ 밝힌 박은정 대검서 감찰
■ 폭행당한 조준호 전 대표, 목 디스크 수술
■ ‘성폭행 혐의’ 고영욱, 피해자 2명 더 있다
■ 국내 호화리조트 어디까지 가봤니?
■ ‘빨래판 근육’ 자랑한 육상선수 기록도 좋을까?
■ ‘나경원 기소청탁’ 밝힌 박은정 대검서 감찰
■ 폭행당한 조준호 전 대표, 목 디스크 수술
■ ‘성폭행 혐의’ 고영욱, 피해자 2명 더 있다
■ 국내 호화리조트 어디까지 가봤니?
■ ‘빨래판 근육’ 자랑한 육상선수 기록도 좋을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