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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박용택·한상훈 ‘찬스맨 본능’

등록 2012-05-14 20:02

득점권 타율 4할7푼4리 공동1위
1-2로 뒤지고 있는 9회말 2사 1·2루. 다음 타자가 누구일 때 동점이나 역전 가능성이 가장 높을까? 시즌 타율 1위(0.455) 김태균일까? 홈런 1위(10개) 강정호일까? 아니다. 현 시점에서 해결사 본능은 박용택(LG)과 한상훈(한화)이 최고다.

박용택과 한상훈의 시즌 득점권 타율은 0.474(19타수 9안타)다. 시즌 타율 0.333(박용택·부문 4위), 0.295(한상훈·부문 16위)보다 훨씬 높다.

박용택은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지난 주간 타격 2위(0.474)에도 올랐다. 타석에서 끈질기게 투수들을 괴롭히면서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렸다. 최근 6경기에서 박용택을 상대로 한 상대 투수들의 평균 투구수는 3.89개였다. 지난주 27타석에서 박용택은 단 1차례 삼진을 당했을 뿐이다. 한상훈은 4월 월간 타율이 0.244에 불과했으나 5월에는 0.351로 회복세에 있다. 본인도 “4월에는 나만 내 역할을 못 하는가 싶었는데 팀 주장으로 이제야 면목이 서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결승타를 때려낸 선수는 엘지 정성훈으로, 4차례나 ‘결승타의 사나이’가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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