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 평균 3시간16분
작년에 비해 4분 빨리 끝나
작년에 비해 4분 빨리 끝나
2012 프로야구가 빨라졌다.
현재 98경기를 치른 10일 현재 평균 소요시간은 3시간16분. 지난해 같은 경기 수 기준(3시간20분)으로 4분 빠르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해(8번)보다 연장 경기(10번)가 2차례 더 있었는데도 경기시간이 줄었다는 점이다. 경기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팀 평균자책(4.02→4.12)이나 팀타율(0.258→0.262) 또한 높아졌다. 경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지면서도 빠르게 전개됐다는 방증이다.
올해 가장 빠른 경기를 하는 팀은 에스케이(SK)다. 경기 시작 뒤 종료 때까지 3시간3분 소요된다. 지난해 경기시간(3시간17분)과 비교하면 14분이나 단축됐다. 이만수 감독 체제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면서 가능해졌다. 아킬리노 로페즈, 마리오 산티아고 두 외국인 투수가 긴 이닝을 던져준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에스케이 다음으로 올 시즌 경기 소요시간이 짧은 팀은 삼성(3시간13분), 롯데(3시간15분), 두산(3시간16분), 넥센(3시간17분) 순서다.
올해 느림보 거북이가 된 팀은 기아(KIA)다. 3시간24분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길다. 연장전을 4차례 치른 게 결정적이다. 3차례 연속 12회 연장전을 치르기도 했다. 기아는 한기주 등 투수들의 부상으로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10일까지 블론세이브(4차례)가 8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지난해 기아 경기 소요시간은 3시간12분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짧았다.
98경기를 기준으로 할 때, 2011년 8개 구단 투수들은 1734⅔이닝을 던지면서 2만9463개의 공을 뿌렸다. 올해는 1760⅓이닝을 던지면서도 2만9052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이닝당 투구 수를 따지면, 16.99개에서 16.50개로 줄었다. 경기당 탈삼진 수(13.54개→12.66개)가 줄어든 것까지 고려하면, 그만큼 타자들이 타석에서 공격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야구는 투수들의 분업화가 정착되고, 타자들의 타격 기술이 점차 좋아지면서 1999년 이후 평균 경기 소요시간이 3시간대로 진입했다. 경기 소요시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08년(3시간22분)이었고, 가장 짧았던 해는 1993년(2시간47분)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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