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집중력 앞세워 1점차 승
새 맞수 대결서 ‘위닝 시리즈’
창단 뒤 첫 주중 연속 매진도
새 맞수 대결서 ‘위닝 시리즈’
창단 뒤 첫 주중 연속 매진도
*엘넥라시코 : <엘지-넥센 라이벌전>
김시진 넥센 감독은 10일 목동 엘지전을 앞두고 툴툴댔다. “매일 밤 10시 넘게까지 야구를 한다. 무슨 원수를 졌는지 두 팀 모두 도망갈 기회가 와도 못 도망간다.” 엘지와 넥센은 8일, 9일 이틀 동안 3시간40분이 넘는 경기를 펼치면서 1승씩 나눠 가진 터. 김 감독은 한술 더 떠 “왜 ‘엘넥라시코’인가, ‘넥엘라시코’라고 하면 안 되나”라며 웃었다. ‘엘넥라시코’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 전)를 빗댄 것으로, 몇년 새 맞수 관계로 급부상한 엘지와 넥센의 경기를 일컫는다. 지난해 두 팀은 19경기 중 9경기에서 1점 차 승부를 벌였고, 연장전도 5차례나 치렀다. 김재박 전임 감독부터 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FA) 영입까지 두 팀의 꼬인 악연은 그라운드 위에 그대로 투영됐다.
‘엘넥라시코’는 엄청난 티켓 파워까지 자랑하고 있다. 9일과 10일 목동구장은 이틀 연속 1만2500석이 매진됐다. 주중 경기 이틀 연속 매진은 2008년 히어로즈 창단 이후 처음이다.
긴 승부를 펼친 앞선 두 경기와 달리 2시간41분 만에 끝난 10일 경기는 수비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넥센 중견수 정수성은 1-1로 팽팽하던 5회초 2사 1·3루에서 이대형의 잘 맞은 외야 타구를 낚아채 실점을 막았다. 6회초 2사 2루에서는 유격수 강정호가 최동수의 안타성 타구를 땅볼로 처리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2-1,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둔 넥센은 엘지에 2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12승12패1무)로 복귀했다. 실책 4개를 쏟아낸 엘지는 3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7-8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임재철이 에스케이(SK) 마무리 정우람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끝내기 3루타를 터뜨리며 9-8,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임재철의 깊숙한 타구는 전력질주해 따라간 에스케이 우익수 임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퉁겨 나오면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두산은 4연패에서 벗어났고, 에스케이는 4연승을 놓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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