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선발 1실점 호투
기아팬 ‘에이스 귀환’ 박수
김 “가족·여친에 승리 바친다”
기아팬 ‘에이스 귀환’ 박수
김 “가족·여친에 승리 바친다”
한창때는 쉽게 따냈던 ‘승’이었다. 데뷔해(2002년)부터 2006년까지 거둔 한 시즌 평균 승수가 9.2승이었다. 하지만 방황하던 2007년, 시즌 1승을 끝으로 방황이 이어지면서 구단에서 임의탈퇴됐고, 더이상 승과도 인연이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시즌 구단으로 돌아왔지만 승 없이 희망만 남겼다. 그리고 올 시즌 4번째 선발등판이던 9일 대전구장. ‘풍운아’ 김진우(29·KIA)는 9일 한화를 상대로 드디어 승리투수가 됐다. 2007년 6월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1791일(4년10개월24일) 만에 맛보는 감격이었다.
팀 타선이 확실한 승리 도우미가 됐다. 1회초 2사 1루에서 최희섭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2회초에는 김선빈-안치홍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는 등 대거 5점을 뽑아줬다. 4회초에도 안치홍의 희생뜬공으로 1점을 추가했다. 김진우는 2회말 한화 최진행에게 시즌 첫 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3회말 2사 1·3루,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버텨냈다.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112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찍혔다. 직구(46개) 외에 커브(31개), 슬라이더(10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대전구장 3루석의 기아팬들은 김진우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많은 박수를 쳐줬다. 진짜 에이스의 귀환을 환영하는 박수였다.
김진우는 경기 후 “내가 잘 던져서 이긴 게 아니라 타자들이 잘 쳐줬다. 나의 승리가 아닌 팀의 승리”라고 했다. 이어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와 선발승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복귀 후 첫 승리를 거두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지금은 웃음만 나온다”며 “집에서 경기를 보고 계실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고 밝혔다. 8-1 승리를 거둔 기아는 시즌 9승(11패2무)을 챙기면서 7위를 유지했다.
에스케이(SK)는 선발 마리오가 1회말 2사 후 두산 김동주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갑작스레 교체되는 불운 속에서도 타격 응집력을 발휘하며 9-5로 승리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두산은 선발 임태훈이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4연패에 빠졌다. 주포 김동주는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으나 빛이 바랬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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