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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헐크 이만수 “이기고 싶어서”

등록 2012-04-27 22:18

‘농군 패션’·타선 라인업 변화
SK, 삼성에 7-4 승…4연패 끝
이만수 에스케이(SK) 감독은 27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농군패션’을 선보였다.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무릎 가까이 빨강 양말을 올렸다. 이 감독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내가 새로운 모습을 하면 선수들이 잘하지 않을까 해서 대학 때처럼 해봤다”며 쑥스러워했다. 전날까지 에스케이는 4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전날까지 타율 0.105(19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이호준을 올 시즌 처음 4번 타자로 기용했다. 2군에서 막 올라온 박재홍 또한 7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 감독은 “현재 팀 내에서 이호준이 김강민과 함께 스윙이 제일 잘 돌아간다. 박재홍은 팀이 연패 중일 때 고참 선수가 뭔가 해주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타순 변화는 성공을 거뒀다. 이호준은 0-1로 뒤진 2회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쳐내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재홍도 4타수 2안타로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에스케이의 7-4 승리.

이만수 감독은 “4연패를 하는 동안 참 힘들었다”며 “선수들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는데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했던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경기당 평균 득점이 3.62점에 그쳤던 에스케이는 전날 경기 후 야간 특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이승엽은 2회초 에스케이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시속 139㎞ 싱커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시즌 5호)를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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