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엘지전서 최고 144㎞
‘5피안타 2실점’ 5이닝 호투 이승엽은 국내복귀 첫 홈런
넥센 상대로 325호 뽑아내 2007년 7월6일 수원 현대전 이후 1745일 만의 선발. 선동열 기아(KIA) 감독은 “4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라이브피칭을 하는 것처럼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5일 잠실 엘지(LG)전에서 5이닝을 버텼다. ‘풍운아’ 김진우(29·KIA)의 선발 귀환은 성공적이었다. 첫 이닝은 힘들었다. 1회초 최희섭이 시즌 첫 홈런(투런포)을 터뜨려줘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나, 1회말 첫 타자 이대형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무뎌진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 오지환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박용택에게 우익수 희생뜬공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 침착하게 후속타자를 처리했다. 5회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준 게 컸다. 선동열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김진우를 독려했다. 김진우는 1사 2루에서 이대형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오지환, 박용택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수는 84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13일 1군 엔트리에 오른 김진우는 애초 선발 전환 전에 중간 계투로 2~3경기 등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아 마운드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 곧바로 선발로 투입됐다. 김진우가 5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2007년 6월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5년여 만. 2007년 시즌 중반 팀에서 이탈해 방랑생활을 하다가 구단과 동료들의 용서를 받고 팀에 복귀한 지난해에도 2이닝 이상 못 던졌다. 올해도 오른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중간 돌아왔다. 비록 승은 못 챙겼으나 이날 경기에서 미래의 희망을 봤다. 경기 후 김진우는 “초반 긴장하면서 점수를 내준 게 아쉽다”며 “선발, 중간은 나에게 의미가 없다. 등판 자체가 나에게는 소중하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호투를 해줬다”며 김진우를 칭찬했다.
이승엽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3-7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투수 오재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 시즌 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올 시즌 돌아온 이승엽의 복귀 첫 홈런이자 통산 325호 홈런. 국내 복귀 7경기 만에 맛본 손맛이기도 했다.
에스케이(SK) 안치용은 문학 한화전 6회말 1사 1·2루에서 생애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에스케이의 11-6 승리.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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