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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내겐 너무 소중한 1이닝을 위하여

등록 2012-04-12 19:47

봉중근 1군 명단서 제외
329일만의 등판 ‘합격점’
“재활 잘하고 돌아온다”
329일 만의 정규시즌 등판이었다. 초구에 시속 145㎞ 직구를 던졌다. 본인도 “전광판에 찍힌 구속을 보고 무척 놀랐다”고 했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좋았다. 11일 잠실 롯데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꽤 만족스런 결과였다. 홈 개막전 안방팬들의 환호도 엄청났다. 하지만 봉중근(32·LG)은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팔꿈치 통증이 재발한 것은 아니다. ‘봉중근 복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봉중근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오른팔의 건강한 인대를 떼어내 왼팔에 이식하는 대수술이다. 선수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재활에만 1년 이상 소요된다. 재활 도중 상태가 나빠져 다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만큼 그라운드 복귀까지 고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봉중근은 다른 투수들에 비해 재활이 아주 빠른 편이다. 애초 봉중근은 6월에나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기태 엘지(LG) 감독은 12일 “마음 같아서는 1군 경기에 계속 투입하고 싶지만 현재 봉중근은 한번 던지면 3~4일 정도 몸을 체크해야만 한다”며 “2군에서 한 두차례 더 던지고 체크해서 괜찮으면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레이닝파트에서 점검을 해야겠으나 모든 게 정상적이면 다음번에 올라왔을 때부터 계속 1군에 머물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1군 엔트리에 고정되면 봉중근은 2~3일에 한번씩 중간계투로 공을 던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연투가 어렵기 때문이다. 투구 수를 늘리면서 선발 전환 가능성을 타진한다.

엘지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1선발 벤자민 주키치만 확실할 뿐 나머지는 유동적이다. 봉중근이 붙박이 1군으로 있는다면 마운드에 숨통이 트인다. 주키치 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이 없는 엘지 마운드 사정상 봉중근이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에이스의 조기 귀환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봉중근은 “오랜만에 정식 경기에 나가니까 무척 떨렸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배려해주시는 만큼 재활 프로그램에 열심히 임해서 올 시즌 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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