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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돌아온 최희섭, 귀향 선동열에 첫승 선물

등록 2012-04-11 23:32

9회말 안타…밀어내기 승리 밑돌
박찬호 오늘 두산전 첫 선발등판
11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최희섭(33·KIA)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겨우내 팀 무단이탈로 겪었던 마음고생에서 벗어난 듯했다. 그는 선동열 감독과 동료 선수들의 용서를 받고 전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최희섭은 경기 전 “그라운드 밖에 있다 보니 동료들과 함께 야구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며 “오늘로 난 다시 태어났다”고 했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작년까지는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단 회식 때 동료들에게 무릎을 꿇는 등의 뉘우침과 반성으로 얻은 기회였다. 3번째 타석까지는 삼성 선발 윤성환(7이닝 무실점)의 투구에 밀리면서 삼진 두 개를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9회말 비로소 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희섭은 0-0으로 팽팽하던 9회말 1사1루에서 삼성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쳐냈다. 중견수의 3루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안착했다. 팀 승리의 밑돌을 놓는 순간이었다. 기아는 상대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원섭이 삼성 왼손 불펜 권혁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공을 잘 골라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2연패 뒤 시즌 첫승을 거뒀다. 16년 만에 고향팀으로 돌아온 선동열 감독의 기아 사령탑 부임 이후 첫 승리이기도 했다.

최희섭은 경기 뒤 “시즌 첫 출전 경기라서 타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 에이스 윤석민이 등판한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이라며 “마지막 타석에서는 직구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스윙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기아 타선은 이범호(왼 허벅지), 김상현(왼 손바닥)이 부상으로 빠져 중심타자 최희섭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초반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냈으면 쉽게 갔을 텐데 아쉽다. 윤석민이 잘 던져줬다”고만 했다. 윤석민은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8이닝 1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작년 투수 4관왕의 위용을 뽐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99년 이후 13년 만에 개막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팀 창단 후 두번째 개막 3연패다.

한화는 선발 임태훈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원석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두산에 0-6으로 패하면서 개막 뒤 3연패에 빠졌다. 박찬호가 ‘독수리 구하기’의 임무를 부여받고 12일 청주 두산전에 첫 선발출격한다. 에스케이와 롯데는 각각 넥센과 엘지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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