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예상한 올해 우승팀도 삼성이었다.
한국갤럽이 3월26일~30일 전국의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57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21%가 작년 우승팀 삼성이 올해도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뒤이어 기아(7.7%), 롯데(7.1%), 에스케이(SK·4.8%) 차례로 지지를 받았다.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를 3명까지 응답 받은 결과 박찬호(한화·25.2%)가 1위로 뽑혔다. 돌아온 ‘라이언킹’ 이승엽(삼성·22.5%)이 2위를 차지했고, 이대호(오릭스·15.0%), 추신수(클리블랜드·12.9%)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KIA)은 전체 6위(5.3%·국내 프로야구 선수 기준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가장 좋아하는 팀’은 3년 연속 롯데(13.9%)가 차지했다. 삼성(13.2%), 기아(11.3%)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에 올랐다. 롯데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54.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연고지 민심을 반영했다. 삼성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54.5%, 기아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53.6%의 지지를 받았다. 한화는 지난해 5위였으나 박찬호, 김태균 영입으로 화제가 되면서 4위(8.5%)로 한단계 올라섰다. 두산이 작년 4위(8.5%)에서 5위(4.7%)로 내려앉았다.
국내 프로야구에 대해 응답자의 45.7%가 ‘(어느 정도+매우) 관심 있다’로 응답했고,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자의 17.6%에 달했다. 남자 열 명 중 여섯 명(59.0%)은 프로야구에 관심을 보였고, 30~40대 남자의 관심도는 65% 이상이었다. 지역별로는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53.0%로 가장 높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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