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뜨거운 열기
류중일 “부상없는 팀 우승” 선수들 치열한 입담대결도
박찬호 “팬들에겐 박수받고
시범경기선 뭇매 받아” 웃음 D-3. 7일 개막하는 2012 프로야구가 전초전부터 팬몰이에 나섰다. 3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계단식 강당에 700여 팬들이 꽉 들어찼고, 지상파 방송이 생중계했다. 자리가 펼쳐지자 사령탑과 선수들의 재담이 이어졌다. 판도 전망에서는 삼성이 단연 우승후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싫지 않은 듯 “8강8약”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자 한화의 한대화 감독은 “지난해 삼성한테 10승9패로 앞섰다”며 호기를 부렸다. 넥센의 ‘핵잠수함’ 김병현은 “말보다는 행동으로”라고 했는데, 아마 사령탑 모두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 박찬호·김병현 “10승 목표”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박찬호(한화)와 김병현(넥센)은 “올 시즌 10승이 목표”라고 했다. 박찬호는 “돌아올 땐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지만 시범경기에선 타자들의 뭇매를 받았다”며 “한국 야구가 발전한 모습을 보니 한편으론 흐뭇하다”고 했다. 홈런타자 이승엽(삼성)은 박찬호 공략 비책에 대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람쥐”라며 개그 프로그램을 흉내냈다. 롯데의 홍성흔은 우승의 조건으로 ‘팬’을 꼽으면서, “(열광적인 응원으로) 사직구장 의자를 다 부숴달라”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돌아온 이승엽, 통산 최다홈런 도전 28개 이상땐 양준혁 기록 넘어 2012 프로야구에선 풍성한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2003년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이승엽(삼성)은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324개를 기록 중이며, 올 시즌 28개 홈런을 때려내면 은퇴한 양준혁이 보유한 최다홈런기록(351개)을 넘어선다. 이승엽은 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이어왔는데, 올해도 20홈런 이상을 쳐내면 국내 타자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이승엽은 통산 1000타점(8번째), 900득점(9번째)에도 도전한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현재 통산 212세이브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역대 통산 세이브 1위는 김용수(전 LG)의 227세이브. 16세이브만 올리면 통산 최다 세이브를 경신한다. 한화 좌완 에이스 류현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역대 3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도전한다. 시즌 11승을 거두면 최연소 100승 기록(정민철·27살3개월2일)도 가볍게 깬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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