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장서 롯데전 3타수 1안타
‘라이언킹’ 이승엽(36·삼성)이 안방에서 3097일 만에 안타를 쳐냈다.
이승엽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비록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그가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안타를 뽑아낸 것은, 2003년 10월4일 에스케이(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성적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시범경기 7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이어갔다. 이승엽은 경기 후 “아무래도 대구에 오니까 마음이 편하다”며 “타격 컨디션이 점점 좋아진다”고 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형우의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에 5-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5연패 사슬도 끊었다.
한편 넥센 유니폼을 입은 ‘핵잠수함’ 김병현(33)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부상 복귀 이후 처음 선발등판할 전망이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일정대로 하긴 하겠지만 그 사이 상태가 안 좋아져서 등판일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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