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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박찬호 “난 많이 맞아야한다”

등록 2012-03-21 20:17수정 2012-03-21 23:17

박찬호(39·한화). 한화 이글스 제공
박찬호(39·한화). 한화 이글스 제공
롯데와 시범경기 선발등판
첫 홈런 내주고 4실점 허용
“승패와 상관없이 적응중”
80번째 공이었다. 시속 123㎞ 커브가 높았다. 그의 말마따나 ‘타자가 딱 치기 좋은 코스’였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투런 홈런. 곧바로 1루 더그아웃으로 걸어갔다.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그래도 충북 청주구장에 모인 3400여 팬들은 환호했다. ‘박찬호’였기 때문이다.

박찬호(39·한화)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자 복귀 후 첫 공식경기 등판. 청주구장에 선 것은 충남 공주고 2학년 때 열린 전국체전 이후 22년 만이다. 박찬호는 1회초 초구로 시속 146㎞ 직구를 던져 안방팬들에게 시원스러운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이후 4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체인지업이 땅바닥에 튕기며 폭투까지 나왔다. 0-2로 뒤진 4회초 1사1루에서는 대타 황재균에게 홈런까지 맞았다. 연습경기 포함해 실전에서 상대에게 허용한 첫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박찬호의 공이 어떤 건지 궁금했고 한번 쳐보고 싶었다. 시즌 들어가면 잘 알 것 같다”고 했다.

투구수 80개 중 스트라이크는 50개, 볼은 30개였다. 직구(최고 시속 146㎞) 37개, 커브 14개, 슬라이더 18개, 체인지업 4개, 투심 패스트볼 7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지난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연습경기(2⅔이닝 5피안타 4실점)에 이은 부진이었다. 정민철 한화 투수 코치는 “던질 때 (박찬호의) 팔 각도가 조금 낮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화가 6회말 동점에 성공하며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경기는 한화의 7-6 끝내기 승리.

박찬호는 “몸쪽 승부를 많이 했는데 롯데 타자들이 선구안이 좋았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변화구에 잘 속지 않았다”며 “4회초 박종윤에게 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대부분 실투였다. 다음에 보완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4회초 박종윤과 상대하면서 낮은 공을 잘 때린다는 주위 정보를 듣고 직구 타이밍에 일부러 낮은 변화구를 던져 타자를 시험했다. 상대 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타자 상대 요령을 터득하고 있다.

박찬호는 “롯데 타자들은 직구를 잘 친다고 들었다. 그래서 직구 제구력을 연습하는 차원에서 던지며 로케이션에 신경썼다”며 “계속해서 적응기 같다. 이 기간에는 승패와 상관없기 때문에 많이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다음 등판에서 투구수 100개를 채울 계획이다.

청주/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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