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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엘지 트윈스, 박현준·김성현 ‘퇴출’

등록 2012-03-06 20:14수정 2012-03-06 22:30

박현준
박현준
“팬들에게 머리숙여 사과”…사법 판단 앞서 조처
엘지(LG) 트윈스가 경기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현준(26), 김성현(23)을 퇴출시켰다.

엘지는 6일 보도자료를 내 “이번 경기조작 사건에 소속 선수들이 연루돼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구단은 3월6일부로 김성현, 박현준 두 선수를 퇴단 조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퇴단 조처에 대해서는 “비록 사법적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선수들은 더이상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사법적 결과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영구 제명하는 조치를 요청하겠다. 구단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사과의 뜻을 공식 표명했다.

백순길 엘지 단장은 “검찰로부터 공식적으로 어떤 얘기도 들은 것이 없었다. 그러나 변호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혐의 사실이 인정되고 있어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다”며 “‘퇴단’이라는 말은 방출이나 임의탈퇴보다 더 강한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 두 선수는 이제 엘지 선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선수 계약서에는 선수가 규약과 규정을 위반하거나 했을 때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날(5일) 야구위로부터 자격이 정지된 박현준과 김성현은 이로써 소속팀이 없는 무적 선수가 됐다.

박현준은 지난해 팀 내 최다승(13승)을 올리는 등 촉망받는 사이드암 투수였다. 김성현 또한 팀 4~5선발로 뛰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발투수였다. 현재 박현준은 지난해 8월 선발등판한 두 경기에서 브로커와 짜고 고의적으로 1회 첫 볼넷을 내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김성현은 넥센 소속이던 4월과 5월 같은 방법으로 경기를 조작해 이미 구속수감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6일 “이르면 다음주 수요일(14일)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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