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30억 들여 관중석 증축
광주도 천연잔디공사 들어가
광주도 천연잔디공사 들어가
야구장이 변신중이다. 올 시즌 700만 관중 동원을 위해 ‘때 빼고 광내기’ 작업이 한창이다.
가장 크게 바뀌는 곳은 대전구장이다. 대전구장은 1·3루 관중석 증축을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3층까지 관중석을 올리면 현재 1만500석 규모의 구장은 전체 1만3600석 구장으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130억원이 소요된다. 한화 구단은 내야 안쪽에 익사이팅존 등을 새롭게 꾸며 1만5000석까지 좌석을 늘릴 예정이다.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 등 스타급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팬들의 야구장 나들이가 잦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5월에 공사가 끝날 계획이라 4월에는 보조구장인 청주구장(7500석)에서 안방경기가 열린다. 때문에 박찬호-이승엽(삼성)의 첫 투타 대결은 청주구장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구장도 옷을 바꿔입는다.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천연잔디를 대신 까는 공사에 들어갔다. 총 12억원이 투입되고 3월 말께 완료될 예정. 그동안 광주구장의 인조잔디는 선수들의 잦은 허리·무릎 부상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대구구장은 16억원 예산을 들여 15일부터 관중석 의자를 모두 뜯어낸다. 바닥 공사를 하면서 탁자지정석을 늘릴 계획이다. 클럽하우스 바닥 공사도 함께 진행하고, 화장실도 고친다. 문학구장은 화장실을 더욱 편리하게 보수한다. 목동구장은 그동안 어둡다고 지적돼 온 조명탑을 밝게 했고, 화장실 보수 공사도 일찌감치 끝냈다. 시범경기 전까지 내야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장애인 승강기 시설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리모델링을 해온 사직구장은 올해 낡은 좌석을 교체하는 작업만 한다. 잠실구장은 좁은 내야 출입구를 넓히는 공사를 이미 마쳤다. 각 구장들은 석면 파동이 불거진 지난 시즌 직후 대대적인 땅 교체 작업을 했다.
한편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홈으로 사용될 고양 국가대표야구장도 곧 공사에 들어간다. 15억원을 들여 현재 내야 300석 규모의 좌석을 1000석으로 늘리고 라커룸도 새로이 만든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곳에 실내연습장도 따로 증축한다. 고양시 관계자는 “올해 지켜보고 관중석 등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