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여 동안 계속된 배리 본즈(47)의 스테로이드 파문이 마무리됐다.
<에이피>(AP)등 외신은 17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이 본즈의 재판방해죄 재판에서 “30일 동안 가택구금과 사회봉사 250시간, 4000달러(463만원) 벌금을 내리고, 보호관찰 2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기록(762개)을 보유한 본즈는 지난 2003년 연방대배심에 출두, “금지약물인 것을 알면서도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해 위증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그러나 위증 등 4가지 혐의 중 재판방해만 유죄로 판결됐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유죄를 입증하지 못했다.
최종 선고가 내려지자 본즈는 가족들을 껴안으면서 승리를 자축했고, 15개월 실형을 요구한 검찰 쪽은 “초호화 저택에서 한달 동안 외출하지 말라는 게 무슨 처벌이냐”며 반발했다. 본즈의 집은 수영장 등 온갖 편의시설을 다 갖춘 면적 1393㎡(약 421평)에 이르는 대저택이다. 야구팬들과 현지 언론 또한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어놓은 ‘약물 스캔들’치곤 재판 결과가 ‘넌센스’에 가깝다며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 결정을 비난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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