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일본서 마무리훈련 선 감독
“김진우·한승혁 기량 향상”
“김진우·한승혁 기량 향상”
‘태양’의 강렬한 햇살을 받은 ‘빛고을’ 호랑이 투수들은 누구일까.
기아 선수단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2일부터 진행된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은퇴 16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후배들을 지도한 선동열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선 감독은 29일 캠프 종료 소감에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내년 시즌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며 “의외로 관심 있는 투수들을 몇몇 발견했다. 1월 전지훈련 캠프에서 보강한다면 전력에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야구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던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치열해졌고, 서로 경쟁의식을 가지면서도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 투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해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따라서 ‘전통의 명가’ 타이거즈를 투수 왕국으로 재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 감독이 언급한 ‘관심 있는 투수들’은 김희걸(30)과 김진우(28), 그리고 한승혁(18)과 박지훈(22)이다. 선 감독은 “김희걸과 김진우는 캠프 기간 동안 가장 열심히 하면서 마인드와 기량 면에서 많이 향상됐고, 한승혁과 박지훈은 내년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기아에 입단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아 계속 재활에만 힘써왔다. 최근 공을 던지고 있는데 공끝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차 지명을 받은 박지훈은 “야구 센스가 있다”는 칭찬을 받는다.
선 감독은 29일 선수단과는 별도로 오키나와로 건너가 내년 전지훈련 후반에 연습경기를 치를 장소를 물색했다. 현재 기아는 전지훈련 장소를 정하지 못한 상황. 일본과 하와이, 그리고 미국 애리조나를 놓고 고민중이다. 오키나와에서는 연습경기를 치를 생각인데, 여러 팀이 구장을 선점하고 있어 장소 섭외가 쉽지 않다. 오키나와 홍보대사이기도 한 선 감독이 직접 오키나와로 건너간 이유다. 선 감독은 12월2일 귀국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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