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첫 ‘2차 드래프트’
ㄱ선수는 ‘한 방’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수비가 약하다. ㄴ선수는 포수지만 ‘백업’ 이상의 역할이 없다. 발빠른 외야수 ㄷ선수는 군입대 예정으로 앞으로 2년 공백이 있다. ㄹ선수는 구단의 은퇴 권유를 뿌리치고 다른 구단에서 뛰고 싶어하는 베테랑이다. ㄱ~ㄹ 선수는 22일 오후 2시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다른 팀의 부름을 기다린다. 각 팀의 보호선수 40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2차 드래프트는 2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올해 처음 실시된다. 하지만 구단이 제출한 명단에는 알짜배기 선수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전력 보강을 원하는 구단들은 군침을 흘릴 만하다. 지명 순서는 올해 성적의 역순으로 한다. 9구단 엔씨(NC)는 1·3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갖고, 3라운드 후 최대 5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각 라운드를 거쳐 최대 32명이 둥지를 옮겨 ‘제2의 기회’를 얻을 예정.
각 구단은 1라운드 지명 선수가 원래 속한 구단에 3억원, 2라운드에선 2억원, 3라운드에선 1억원 순으로 보상금을 차등지급한다. 만만찮은 보상금을 생각하면 각 구단들은 주판알을 더 퉁길 수밖에 없다. 지명하지 않아도 어차피 조건없이 방출될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각 구단들은 25일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하는데, 드래프트 이후 방출 선수를 대거 정리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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