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도 한화에 잔류
우완 투수 정재훈(31·두산)이 4년간 28억원에 계약했다.
두산은 16일 자유계약선수(FA) 정재훈과 이렇게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이다. 옵션을 제하면 4년 동안 22억원이다. 옵션 포함 총액으로는 박명환(2007년 4년 40억원), 진필중(2004년 4년 28억원)에 이은 고액 몸값이다. 정재훈의 계약액은 정대현, 이승호, 송신영 등 다른 에프에이 투수들의 몸값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은 2003년 두산에 입단해 그동안 선발과 중간계투, 그리고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마당쇠 구실을 해왔다. 2005년에는 세이브 1위, 2010년에는 홀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2승6패 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2.87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386경기 출전, 536⅔이닝 투구, 29승32패 121세이브 39홀드 평균자책 2.82. 정재훈은 계약 후 “신인 때부터 뛰던 두산의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변함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4년 뒤 오늘 구단의 결정이 최상이었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테랑 포수 신경현(36·한화)도 이날 2년 총액 7억원(옵션 포함)에 계약을 마쳤다. 1998년 한화에 입단한 신경현은 통산 900경기 출장, 타율 0.257, 31홈런 21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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