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53) 에스케이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뗐다.
에스케이는 1일 이만수 감독과 계약금 2억5000만원과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감독은 강병철-조범현-김성근 전임 감독에 이어 에스케이 네 번째 사령탑에 올렸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에서만 16년을 뛰면서 타율 0.296, 1276안타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첫 안타와 첫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특유의 과장된 몸짓과 포효로 ‘헐크’로 불리면서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레전드 투표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97년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 연수를 했으며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2006년말 김성근 감독 부임과 함께 에스케이 수석코치로 영입되면서 한국 야구에 복귀했다. 지난 8월18일 김 전 감독이 프런트와의 갈등으로 팀을 갑작스레 지휘봉을 맡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팀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김양희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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