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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100% 대 0%’의 대결

등록 2011-10-30 20:17

류중일 삼성 감독(왼쪽 사진)과 이만수 에스케이 감독(오른쪽)
류중일 삼성 감독(왼쪽 사진)과 이만수 에스케이 감독(오른쪽)
KS 먼저 3승뒤 우승 못한 팀 없어
삼성 확률상 유리, SK는 위기 강해
오늘 5차전 차우찬-고든 선발대결
31일 저녁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은 벼랑 끝 싸움이다. 삼성(3승1패)은 내친김에 마무리를 할 작정이고, 에스케이(1승3패)는 1승 버티기에 올인한다. 6, 7차전 잠실 경기 여부도 5차전에 달려 있다. 두 팀의 5차전 상황을 숫자로 점검해본다.

■ 0%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거두고 우승을 내준 팀은 한 팀도 없다. 삼성이 실패할 확률은 0%다. 류중일(왼쪽 사진) 삼성 감독이 데뷔해에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확률은 확률일 뿐이다.

■ 3패의 반격? 에스케이는 3패지만 저력의 팀이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했고, 2009년 플레이오프(5전3선승)에서는 2패 뒤 3연승으로 뒤집었다.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팀이 에스케이다. 막판 역전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 4번의 명암 삼성 4번 타자이자 시즌 홈런왕 최형우는 4차전에서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기지개를 켰다. 4번 타자에게 부과된 타격 부담에서도 벗어났다. 그러나 전주고 2년 선배인 에스케이 4번 타자 박정권의 방망이는 여전히 조용하다. 한국시리즈 타율이 0.214. 홈런이 없고 삼진은 6차례를 당했다.

■ 5회 버티기 에스케이 5차전 선발투수는 우완 브라이언 고든이다. 이만수(오른쪽) 에스케이 감독은 고든이 5회까지 버텨주길 바란다. 불펜 투수진이 워낙 지쳐 있어 최대한 오래 마운드에 서 있어야 한다. 삼성 좌완 선발 차우찬은 1차전 때 중간계투로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당시의 위력적인 투구를 재연할 의욕에 넘친다.

■ 7 대 13 에스케이가 1~4차전 동안 뽑아낸 점수는 모두 7점. 4차전에서는 1사 만루(3회), 2사 만루(4회), 심지어 무사 1·3루(7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난세의 영웅’으로 불리는 안치용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반면 든든한 투수진을 배경으로 한 삼성은 13점을 뽑아냈다. 삼성의 신명철은 한국시리즈 타율 0.200(15타수 3안타)에 불과하지만, 4차전 투런포와 1차전 결승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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