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이만수 새사령탑 지략대결 관심
2000년 이후 KS 정상 3차례씩…이번엔?
2000년 이후 KS 정상 3차례씩…이번엔?
2000년 이후 삼성과 에스케이(SK)만큼 강했던 팀도 없다. 각각 3차례씩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10년에 이어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삼성과 에스케이.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 명장→초보 사령탑 지난해는 명장으로 손꼽히는 김성근 감독과 선동열 감독이 각각 에스케이와 삼성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초보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삼성)과 이만수 감독대행(SK)의 지략 대결로 펼쳐진다. 둘 모두 지난해는 코치 신분이었다. 두 사령탑은 ‘믿음의 야구’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야구를, 류 감독은 방어자세에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야구를 한다.
■ 뒤바뀐 마운드 높이 차 2010년 에스케이는 10승대 투수(김광현·카도쿠라)가 두 명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한 명도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불펜의 힘으로 승리했으나 올해는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구원 투수들의 힘이 많이 떨어졌다. 삼성은 지난해 오승환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권오준-권혁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10승대 투수(윤성환, 안지만, 차우찬)가 3명이나 되고, 오승환이 철벽마무리 위용을 되찾는 등 완전히 달라졌다.
■ 박진만, 동지에서 적으로 유격수 박진만(에스케이)은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에스케이 타도”를 외쳤지만, 올해는“삼성 타도”의 선봉이다. 당당히 에스케이 주전 유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포스트시즌 최다 출장 기록을 매번 경신하고 있는 박진만은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꿈꾼다.
■ 새로운 얼굴들 2010년과 2011년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비교해보면, 삼성은 26명 중 21명이 그대로 있다. 윤성환, 매티스, 저마노(이상 투수), 채상병(포수), 배영섭(야수)이 새롭게 합류했다. 에스케이는 26명 중 16명만 그대로일 뿐, 10명이 새로운 얼굴이다. 윤희상, 이재영, 고든, 고효준, 박희수, 이영욱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김재현(은퇴), 박경완, 조동화(이상 부상), 박재홍 등 고참들이 빠지고 최윤석, 임훈, 허웅 등 신예들이 뛰는 것도 차이점이다. 에스케이의 ‘큰 무대’ 경험치를 높이 사지만 주전선수에 한정된 얘기일 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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