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김강민 적시타
PO 3차전 3-0 완승
한국시리즈행 1승 남아
PO 3차전 3-0 완승
한국시리즈행 1승 남아
사령탑이 바뀌어도 와이번스(비룡)는 역시 강했다.
에스케이(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3선승) 3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3-0으로 눌렀다. 2승1패의 에스케이는 1승만 추가하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최태원 에스케이 그룹 회장은 경기 뒤 “이만수 감독대행을 (한국시리즈 1, 2차전이 열리는 대구) 고향으로 보내드리자”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롯데의 성급한 초구 공략 주심은 바깥쪽 공에 인색했다. 에스케이 선발 송은범은 1회초 2사 만루 때까지 20개 투구 중 13개(스트라이크 7개)를 볼로 판정받았다. 하지만 만루 기회에 등장한 롯데 강민호는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초구를 건드렸다. 3루 땅볼로 송은범은 위기에서 벗어낫다. 롯데의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좋은 구위(5⅔이닝 3안타 1실점)를 고려하면 선취 득점 실패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손아섭(롯데) 또한 0-1로 뒤진 7회초 2사 2루에서 초구에 방망이를 대 투수땅볼로 물러났다.
■ 명불허전 양팀의 호수비 에스케이 1루수 박정권은 2회초 2사 1·2루에서 1루 선상을 빠르게 날아오는 불규칙한 공을 어렵사리 잡아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6회초 1사 뒤에는 에스케이 좌익수 박재상이 강민호의 2루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낚아챘다. 롯데 3루수 황재균은 7회말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정근우의 잘 맞은 타구를 점프해서 잡아낸 뒤 3루 베이스까지 밟아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실수가 적은 플레이에 팽팽한 경기는 더 짜임새가 있었다.
■ 적시타가 폭발한 에스케이 에스케이 최동수는 올해 롯데전에서 14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1·2차전에서는 주장 이호준에 밀려 선발출전을 못했다. 하지만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고 4회초 1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0-0 균형을 깼다. 에스케이는 또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롯데는 0-1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 중심타자인 이대호, 홍성흔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적시타가 하나도 터지지 않으면서 롯데의 잔루는 8개나 됐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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