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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SK 정상호 한방에…2만8천 갈매기 또 울었다

등록 2011-10-16 21:45수정 2011-10-16 22:37

PO 1차전 4시간30분 혈투
SK, 10회초 결승포로 7대6
롯데, 가을야구 사직 9연패
연장 10회초 정상호(SK)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빠른 직선타는 왼쪽 담장에 그대로 꽂혔다. 순간 16일 사직구장을 찾은 2만8000여 롯데 팬들의 가슴이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2만8500 관중 가운데 에스케이 응원단은 300여명 정도였고, 머리에 주황색 비닐봉지를 단 절대다수는 롯데 팬이었다. 1999년 이후 10년 넘게 안방에서의 가을야구 승리를 목말라했던 팬들은 6대7, 9번 연속 패배에 눈물의 발걸음을 돌렸다.

■ 고개 숙인 두 에이스 “포스트시즌에서 3승1세이브를 거두겠다”던 장원준(롯데)이나, “준플레이오프 때보다 나아졌다”는 김광현(SK)도 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했다. 장원준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 김광현은 3⅔이닝 8피안타 4실점. 둘 모두 홈런 한 방씩을 얻어맞았다. 특히 김광현은 2007년 이후 가을야구 첫 피홈런(1회 김주찬)을 기록했다.

■ 맹활약한 1번 타자 양 팀 감독은 상대 핵심 선수로 1번 타자를 꼽았다. 김주찬(롯데), 정근우(SK) 모두 발이 빠르고 작전수행 능력이 좋다. 김주찬은 1회말 김광현의 130㎞ 슬라이더를 공략해 선두타자 홈런을 뺏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정근우 또한 2-3으로 쫓아간 3회초 2사1·2루에서 동점타를 때려내는 등 6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합하면 타율 0.565(23타수 13안타)의 신들린 감각이다.

■ 3번의 동점과 연장 선발과 불펜의 붕괴로 곧추세운 방망이 싸움이 불꽃을 튀겼다. 8회 에스케이의 6-5 박빙 우세는 롯데 4번 타자 이대호에 의해 균열됐다. 이대호는 8회말 2사 2루에서 통산 상대 타율 0.102만을 내준 ‘천적’ 정대현(SK)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말 2사 1·2루, 6회말 2사 1·2루에서 내야땅볼로 물러났던 이대호의 이날 첫 안타였다.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상황에서 손아섭(롯데)의 초구 병살타로 연장으로 들어간 경기는 연장 10회초 정상호의 좌월 솔로포로 결말이 났다. 31안타를 주고받은 쫓고 쫓기는 한편의 드라마는 4시간 30분에 끝났다. 부산/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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