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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송승준 ‘최동원 선배 위해’
고든 ‘몸살난 송은범 대신’

등록 2011-10-16 19:56

롯데 송승준(31·왼쪽)과 브라이언 고든(33·오른쪽)
롯데 송승준(31·왼쪽)과 브라이언 고든(33·오른쪽)
PO 2차전 선발투수 격돌
송 ‘통산 3패’ 부진탈출 노려
고든, 준PO 호투로 사기충천
롯데 송승준(31·왼쪽)은 가을만 되면 고개 숙인 남자가 되곤 했다. 포스트시즌 출전 성적이 4경기 3패, 평균자책 15.88(11⅓이닝 20자책)이다.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송승준은 “지난 3년 동안 부산에서 얼굴을 못 들 정도로 내가 팀을 망쳐놨다. 항상 지라는 법은 없고, 이제는 떨어질 밑바닥도 없다”고 했다. 그는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거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서 4전5기를 노린다.

송승준의 시즌 에스케이전 성적은 1승무패 평균자책 2.03으로 꽤 괜찮다. 피안타율이 0.326으로 높지만 실점이 많지 않았다. 최정(상대 2타수 2안타), 박재상(상대 3타수 2안타) 등이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포스트시즌 첫 승을 노리는 송승준은 “자존심도 있고 자신감도 있다. 돌아가신 최동원 선배를 위해서라도 꼭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승준에 맞서는 에스케이 선발은 브라이언 고든(33·오른쪽)이다. 이만수 에스케이 감독대행은 원래 송은범을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가 송은범이 감기몸살을 앓아서 3차전으로 미루고, 고든 카드를 먼저 꺼내들었다. 고든은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커브 등 변화구 제구를 앞세워 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롯데전에는 2경기 선발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 2.25의 성적을 올렸다. 롯데 타선 중에서는 전준우(5타수 2안타), 황재균(4타수 2안타)에게 약했다. 고든은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다. 롯데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김양희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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