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들이 본 ‘9년연속 PS진출 실패’ 이유
ㄴ위원 “LG 선수들, 춤만 잘추는 립싱크 아이돌”
ㄷ위원 “감독 우왕좌왕해 신뢰감 떨어져 팀 혼란”
한쪽선 “구단에 외부영입 많아 부작용 생겼다” “선수단 장악도 감독 능력이다.”(ㄱ 해설위원) “연예인으로 치면 노래 정말 못하는데 기계음 틀어놓고 춤만 잘추는 아이돌 그룹이 엘지 선수들이다.”(ㄴ 해설위원) 리더십 부재 때문일까. 겉멋 든 선수들 때문일까. 엘지는 올해도 똑같은 화두를 던진 채 시즌을 접어가고 있다. 몇년째 도돌이표 노래만 반복중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엘지가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할까. 많은 방송 해설위원은 리더십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ㄱ 해설위원은 “(박종훈) 감독의 능력이 아쉬웠다. 10승 투수가 3명인데 4강에 못 든 게 말이 되는가”라며 “최상의 전력으로 싸우는 게 감독 임무인데 최상의 전력으로 싸운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ㄷ 해설위원 또한 “프런트로서는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줬다. 감독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스스로 우왕좌왕하다 보니 신뢰감이 떨어지고 선수들은 급해졌다”고 했다. ㄹ 해설위원은 “감독은 전략·전술보다는 리더십이 더 중요한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엘지 선수들 의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ㄴ 해설위원은 “수비 때 보면 엘지 선수들은 내외야 가릴 것 없이 한발 한뼘이 다른 팀보다 모자란다. 그 이유는 선수들이 겉멋만 잔뜩 들어서 노력을 게을리하기 때문”이라며 “마무리·겨울 훈련을 많이 했다지만 그뿐이다. 정작 시즌이 시작되면 선수들은 훈련을 안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 전후에 라커룸 같은 데 들어가보면 엘지 선수들은 ‘감독이 그때 그랬어야 하나’ 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말한다. 자기 스스로 스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엘지에는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ㅁ 해설위원은 “다른 팀에서 잘하던 선수가 엘지로 이적해 온 다음에 못하는 이유가 뭐겠느냐”고 반문했다. 엘지로 이적한 한 선수는 “훈련 전 코치가 직접 지시하는데도 거부하고 자기 식대로 하는 선수가 있어 놀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선수단 색깔이 강할수록 구단이 전적으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데, 엘지가 과연 박종훈 감독에게 선수단 운용 전권을 맡겼는지 의문을 표한 전문가도 있었다.
엘지 안팎의 사정에 정통한 한 야구인은 “엘지 구성을 보면 프런트나 코치, 선수까지 외부 영입이 많다. 조직을 형성하는 방법을 무시한 채 팀 자체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적만으로 성급하게 만들어져서 부작용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6일이면 시즌이 종료된다. 5년 계약 중 2년을 보낸 박종훈 감독의 미래도 조만간 결정된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감독이 유임되든 경질되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ㄷ위원 “감독 우왕좌왕해 신뢰감 떨어져 팀 혼란”
한쪽선 “구단에 외부영입 많아 부작용 생겼다” “선수단 장악도 감독 능력이다.”(ㄱ 해설위원) “연예인으로 치면 노래 정말 못하는데 기계음 틀어놓고 춤만 잘추는 아이돌 그룹이 엘지 선수들이다.”(ㄴ 해설위원) 리더십 부재 때문일까. 겉멋 든 선수들 때문일까. 엘지는 올해도 똑같은 화두를 던진 채 시즌을 접어가고 있다. 몇년째 도돌이표 노래만 반복중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엘지가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할까. 많은 방송 해설위원은 리더십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ㄱ 해설위원은 “(박종훈) 감독의 능력이 아쉬웠다. 10승 투수가 3명인데 4강에 못 든 게 말이 되는가”라며 “최상의 전력으로 싸우는 게 감독 임무인데 최상의 전력으로 싸운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ㄷ 해설위원 또한 “프런트로서는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줬다. 감독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스스로 우왕좌왕하다 보니 신뢰감이 떨어지고 선수들은 급해졌다”고 했다. ㄹ 해설위원은 “감독은 전략·전술보다는 리더십이 더 중요한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엘지 선수들 의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ㄴ 해설위원은 “수비 때 보면 엘지 선수들은 내외야 가릴 것 없이 한발 한뼘이 다른 팀보다 모자란다. 그 이유는 선수들이 겉멋만 잔뜩 들어서 노력을 게을리하기 때문”이라며 “마무리·겨울 훈련을 많이 했다지만 그뿐이다. 정작 시즌이 시작되면 선수들은 훈련을 안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 전후에 라커룸 같은 데 들어가보면 엘지 선수들은 ‘감독이 그때 그랬어야 하나’ 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말한다. 자기 스스로 스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엘지에는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