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PS 진출팀 확정
12회 롱고리아 끝내기 홈런
양키스 상대 7점차 역전승
보스턴 제치고 와일드카드
12회 롱고리아 끝내기 홈런
양키스 상대 7점차 역전승
보스턴 제치고 와일드카드
뉴욕 양키스와의 7-7의 팽팽한 연장 12회말 원 아웃. 타석의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는 전광판에 뜬 타 구장 경기 결과를 확인했다. 경쟁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3-4로 졌다. 마음이 편안해진 롱고리아는 볼카운트 2-2에서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쳤다. 탬파베이가 가을 잔치에 초대되는 순간이었다. 롱고리아는 “타석에 서 볼티모어가 이긴 것을 알았다. 응원소리가 들렸고, 타격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탬파베이가 보스턴을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와일드카드는 리그 별 3개 지구 1위를 제외하고 승률이 가장 높은 팀에 돌아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다. 탬파베이는 29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7로 뒤지다가 8회말 6점을 추격한 뒤, 9회말 2사 후 동점홈런으로 연장에 들어가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롱고리아는 8회말 3점포까지 터뜨려 탬파베이의 영웅이 됐다.
이달 초만 해도 탬파베이는 보스턴에 9경기 차로 뒤졌다. 하지만 보스턴이 주춤하는 사이 막판 5연승을 내달리면서 보스턴을 끌어내렸다. 탬파베이(91승71패)는 9월 한달간 17승11패를 기록했다. 보스턴(90승72패)은 비슷한 시각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9회초까지 3-2로 앞섰으나 9회말 믿었던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패펄본이 2사 후 2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보스턴은 9월 초에 9경기 이상 앞섰던 승차를 지키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첫번째 팀이 됐다.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크리스 카펜터의 9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에 힘입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8-0으로 제압했다. 반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9회초 통한의 동점(3-3)을 허용했고, 연장 13회 끝에 3-4로 졌다. 시즌 막판 31경기에서 23승(8패)을 쓸어담은 세인트루이스는 90승72패, 애틀랜타는 89승73패가 됐다. 애틀랜타 역시 9월 초 8.5경기 차로 앞서다가 시즌 막판 뒤집힌 최초의 내셔널리그 팀이 됐다.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뉴욕 양키스-디트로이트, 텍사스-탬파베이(아메리칸리그·1일 시작), 필라델피아-세인트루이스, 밀워키-애리조나(내셔널리그·2일 시작)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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