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최동수 역전타…SK, 롯데에 6-2 승
평일치고는 많은 관중 2만8275명을 모아놓고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21일 롯데와 에스케이(SK)의 경기.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두 팀의 싸움은 아주 치열했다.
■ 초반 분위기는 롯데 롯데는 3회말 1사 2루에서 김주찬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홍성흔이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0으로 달아났다. 타선 응집력이 좋았다. 에스케이 선발 고효준은 2⅓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 반전 이끌어낸 헐크의 용병술 안치용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따라간 6회초 2사 2·3루. 롯데가 선발 사도스키를 내리고 강영식을 마운드에 올리자 이만수 감독대행은 박정권 대신 최동수를 타석에 세웠다. 최동수는 유격수 키를 넘는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이 감독대행은 7회초 1사3루에서는 볼카운트 0-3에서 최윤석에게 스퀴즈번트를 지시했다. 최윤석이 번트를 대지는 못했으나 폭투가 나와 득점에는 성공했다.
■ 양팀 희비 가른 불펜진 에스케이 중간 계투 정우람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황성용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불을 껐다. 3회말 1사 이후 등판한 정대현부터 9회말 등판한 엄정욱까지 에스케이 불펜진은 단 1실점도 없었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선방(5⅔이닝 5안타 3실점)한 반면 불펜진이 무너졌다. 이재곤, 진명호가 각각 에스케이 베테랑 박재홍, 박진만 등에게 장타를 내주면서 3실점했다.
에스케이의 6-2 승. 두 팀의 승차는 다시 없어졌다. 에스케이는 승률에서 앞서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22일 두 팀의 시즌 최종전이 열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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