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완전히 멈춰섰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매니 악타 감독은 1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누리집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가 올해 더이상 경기에 뛰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추신수는 이날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했으나 2회말 수비 때 에세키엘 카레라로 교체됐다.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18일 동안 결장한 뒤 처음 나선 경기였는데 첫 타석부터 통증이 재발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 때 스윙을 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두번째 공이 파울이 된 뒤에는 더 안 좋아졌다”며 “왼쪽 갈비뼈에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해 전체 경기(162경기)의 절반을 겨우 넘긴 84경기만 소화하고 시즌을 마치게 됐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60, 8홈런 36타점 12도루.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8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음주운전 파문부터 손가락 부상, 옆구리 통증까지 온갖 악재가 겹쳤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던 터라 올 시즌 조기 마감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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