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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올라와 무실점 호투
엘지(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갑자기 오른팔에 통증이 왔던 것. 그때가 2회말 1사 후였다. 2회초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던 엘지 더그아웃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부랴부랴 유원상(25)을 마운드에 올렸다. 몸도 채 풀리지 않은 상태였으나 유원상은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4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엘지는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구원투수’ 유원상의 호투를 디딤돌 삼아 에스케이를 3-0으로 제압했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린 5위 엘지는 4위 에스케이에 3.5경기 차로 다가갔다.
유원상은 지난 7월11일 한화에서 엘지로 이적한 뒤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뒤 유원상은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유원상의 공을 받은 포수 심광호는 “낮게 제구가 잘됐다”고 했다. 심광호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뒤부터 엘지의 연승은 시작된 바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에스케이는 믿었던 선발 브라이언 고든까지 패하면서 최근 5연패에 빠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야구토토 스페셜(43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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