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 9회말 결승타
기아 3연승 ‘2위로’
두산도 4연패 탈출
기아 3연승 ‘2위로’
두산도 4연패 탈출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기아(KIA)와 에스케이(SK)의 경기. 9회말 2-2 동점에서 기아는 나지완의 볼넷과 김상현의 안타로 무사 1·2루 황금 같은 기회를 맞았다. 마운드 위에는 송은범(SK)이 있었다. 희생번트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기아 벤치는 강공을 택했다. 안치홍은 기대에 부응하듯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2009년 데뷔 이후 처음 기록한 끝내기 안타였다.
기아는 6회초 선발투수 아킬리노 로페즈를 구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앞서 치른 경기가 많아 경기 일정이 여유로웠기 때문. 기아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3경기밖에 치르지 않는다. 로페즈는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보이면서 시즌 11승(5패1세이브)을 챙겼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기아(64승53패·승률 0.547)는 에스케이(55승47패·승률 0.539)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에스케이는 이만수 감독대행 부임 이후 첫 3연패에 빠지면서 4위로 미끄러졌다. 에스케이 4위는 지난해 4월7일 이후 처음. 시즌 개막 후 10경기 이상 치른 상황만 따져 보면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전인 2006년 마지막 경기(10월2일) 이후 처음이다. 넥센을 꺾은 롯데(57승3무48패·승률 0.543)가 3위.
두산은 투타 팀 맏형인 김선우와 김동주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김선우는 7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11승(7패1세이브)을 거뒀다. 김동주는 1회(2점), 3회(2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 승리에 밑돌을 놨다. 엘지(LG)는 두 이병규가 4회초 나란히 홈런을 뿜어내는 활약 덕에 한화를 5-1로 눌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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