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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배영섭 돌아온다, 신인왕 훔치러…

등록 2011-08-16 21:21

 배영섭(25·삼성)
배영섭(25·삼성)
이르면 다음주 부상 복귀
임찬규 등과 신인왕 경쟁
“도루 40개는 꼭 채울 것”
배영섭(25·삼성·사진)이 돌아온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7월21일 SK전)에서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쳤던 배영섭은 이르면 다음주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예상보다 빠른 복귀다.

배영섭은 14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8회 교체 투입된 뒤 타격까지 소화했다. 비록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기는 했으나 타격 때 다쳤던 새끼손가락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 앞서 그는 12일 대구 더블유(W) 병원에서 새끼손가락 정밀 재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실전 감각만 더 끌어올리면 언제든 1군 합류가 가능하다.

배영섭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부상이 다 나았다. 손가락이 아프고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부상으로 쉴 때 너무 경기를 뛰고 싶었다. 1군에 올라가면 전반기 때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실전 적응만 되면 곧바로 1군에 불러올리겠다”고 말했다.

다치기 전까지 배영섭은 사자 군단 1번 타자로 나서 타율 0.300(263타수 79안타) 2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도루는 29개를 기록, 두산 오재원(32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배영섭은 “복귀하면 도루 40개는 꼭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신인왕은 평생에 한번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고 했다. 배영섭은 2009년 프로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배영섭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임찬규(19·LG), 심동섭(20·KIA) 정도다. 임찬규는 시즌 중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평균자책을 2점대(2.98)로 끌어내렸다. 비록 구원승이기는 하지만 7승(3패7세이브)도 올렸다. 심동섭은 최근 위기 상황을 끊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팀의 핵심 좌완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성적은 3승2세7홀드 평균자책 3.83. 배영섭이 복귀하면 신인왕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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