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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지지리 ‘타자 복’ 없는 투수들

등록 2011-07-20 19:55

심수창 3년새 16연패
잘 던져도 타선 안터져
글로버도 한달째 무승
올 시즌 다승왕(11승)을 달리고 있는 윤석민(KIA)은 2007년 참 불운한 사나이였다. 28경기에 출전해 14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는데도 7승18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18패는 시즌 최다패 기록이었다. 평균자책은 3.78밖에 되지 않았다. 도통 도와주지 않는 물방망이 타선 때문에 승수 추가가 쉽지 않았다.

2011시즌 마운드에도 불운한 사나이들이 있다. 엘지(LG) 심수창(30)과 에스케이(SK) 게리 글로버(35) 등이 그들이다.

심수창은 2009년 6월14일 잠실 에스케이전 이후 단 한번도 승리 투수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팀에서 5선발로 뛰고 있는 올 시즌에도 5패만 안고 있다. 19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공이 ‘볼’ 선언이 되면서 제구가 흔들려 연장 10회말에만 볼넷 3개를 내주고 강정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2009년 마지막 승리 이후 36경기 등판에서 16연패만 당하며 투수 최다 연패 타이 기록(롯데 김종석·1987년 4월19일~1991년 8월17일)도 세웠다. 앞으로 ‘승’보다 ‘패’를 먼저 당하면 최다 연패 신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투구내용이 썩 나쁜 것도 아니었다. 지난 8일 기아전에서는 7회 2사까지 1실점으로 막았는데도 타선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강우 콜드 완투패를 당했다. 5월28일 넥센전에서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는데 점수가 나지 않아 역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심수창은 현재 겉으로는 담담해 하고 있으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에스케이 에이스 구실을 하고 있는 글로버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글로버는 19일 삼성전을 포함해 올해 18차례 선발 등판에서 11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를 챙긴 것은 5차례밖에 없다. 시즌 성적은 7승2패. 평균자책 3위(2.88)치고는 승수가 너무 적다. 19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8회에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글로버는 6월21일 광주 기아전 승리 이후 한달째 무승에 그치고 있다.

넥센 외국인 투수 브랜던 나이트(36)도 올해 7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고작 3승을 챙겼다. 나이트는 9패로 현재 시즌 최다패 투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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