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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막판에 주저앉은 기아…삼성 1위 탈환

등록 2011-07-19 22:57

9회말 2사만루서 최진행에 2타점 역전타 허용
한화에 6-7 패배…삼성은 SK에 1점차 역전승
19일 대구구장 안 온도계는 섭씨 29도를 가리켰다. 인조잔디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그라운드 온도는 이보다 더 높았다. 2·3위 간 싸움은 그라운드 온도보다 더 치열했다. 결국 웃은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0-2로 뒤진 6회말 1사 2·3루 때 최형우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격했고, 8회말 1사 1·2루에서는 최형우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2루에서는 강봉규가 에스케이 바뀐 투수 송은범을 두들겨 우전안타를 뽑아내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9회초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첫타자 조동화에게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세 타자를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시즌 26세이브(1승)를 챙겼다. 삼성은 이날 기아가 한화에 9회말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1위를 탈환했다.

한화 최진행은 5-6으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기아 바뀐 투수 유동훈으로부터 2타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19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에스케이는 11안타 4볼넷을 얻고도 2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적시타 빈곤에 시달리면서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삼성과의 승차는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에스케이 선발 글로버는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또다시 승리를 날렸다.

5·6위 대결에선 롯데가 웃었다. 롯데는 8회까지 두산에 3-1로 앞섰으나 새 외국인 투수 부첵이 9회초 고영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두들겨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10회초 2사 2·3루에서 대타 손용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면서 5-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6위 두산과의 승차는 2경기 차가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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