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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프로야구 올스타 ‘사자 날자 곰 떨어졌다’

등록 2011-07-11 19:44수정 2011-07-11 22:23

삼성 3년만에 5명 최다
두산 30년만에 0명 수모
팬들의 선택은 냉정했다. 선두 삼성은 11일 발표된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8개 구단 최다인 5명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 3년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반면 5위 두산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단 한 명도 베스트 선수를 내지 못했다. 이스턴(동부) 리그(SK·삼성·두산·롯데)와 웨스턴(서부) 리그(KIA·LG·넥센·한화)가 맞붙는 올스타전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11일 예매가 시작된 올스타전은 2만7000석이 4시간10분 만에 매진됐다.

■ 만인의 스타 ‘이대호’ 이스턴 리그 1루수 이대호(롯데)가 총 유효표 162만3576표 중 83만7088표(득표율 51.5%)를 얻어 지난해 팀 선배 홍성흔의 최다 득표(81만8269표) 기록을 깼다. 그는 현재 홈런(20개), 타점(65개), 최다안타(99개), 장타율(0.624) 1위, 타격 2위(0.361)에 올라 있다.

■ 7년 만에 ‘베스트’ 된 장성호 웨스턴 리그 1루수 장성호(한화·61만1051표)는 이택근(LG·41만9183표), 최희섭(KIA·29만4339표)을 여유있게 누르고 7년 만에 베스트 10에 뽑혔다. 기아 시절 10년 연속 3할을 치는 등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2007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초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장성호는 “한화 팬들뿐만 아니라 기아 팬들도 많이 찍어준 것 같다.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 삼성과 두산의 인생역전 삼성은 차우찬(투수), 박석민(3루수), 김상수(유격수), 최형우(외야수)가 데뷔 후 처음 베스트 10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 외에 정근우(SK), 전준우(롯데), 김선빈(KIA)이 처음 선정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야구를 잘하니까 인기도 좋아진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롯데·기아·엘지는 각각 4명, 한화는 2명, 에스케이는 1명 뽑혔다. 두산·넥센은 단 한 명도 없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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