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펄로스 이승엽(35)이 닷새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냈다.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홈경기.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은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지난해 프로야구 두산에서 뛰었던 우완 켈빈 히메네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시속 141㎞ 직구가 높게 형성돼 들어오자 이승엽은 냅다 방망이를 휘둘렀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호쾌한 홈런이었다.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닷새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 이승엽의 홈런으로 4회초 1-1로 동점을 허용했던 오릭스는 곧바로 2-1 리드를 잡았다.
이승엽은 첫 타석인 2회말 무사 1·2루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2-2 동점이 된 6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카운트 2-3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5로 역전당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196. 오릭스는 3-5로 졌다.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는 지난해보다 빠른 편이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총 56경기에 뛰면서 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에 반해 올해는 48경기에 출전하면서 5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지금 추세로 보면 2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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