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적
삼성전서 중간계투진 무너져
1위 삼성과 ‘3경기 차’ 벌어져
기아 김선빈, 코·잇몸뼈 골절
김진우, 2268일 만에 세이브
1위 삼성과 ‘3경기 차’ 벌어져
기아 김선빈, 코·잇몸뼈 골절
김진우, 2268일 만에 세이브
이호준, 정근우, 박재상 등 에스케이(SK) 타자들은 이틀 전(3일) 자발적 타격훈련을 했다. 목동 원정경기가 취소돼 그냥 쉴 만도 했지만 5연패에 빠진 팀 사정상 팔을 걷어붙였다. 에스케이는 전날 수석코치를 비롯해 타격·수비 코치 등도 1, 2군 바꿨다. 팀 분위기 쇄신 차원이었다.
5일 1위 자리를 앗아간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 게리 글로버와 7회까지 5점을 뽑아낸 타선은 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가장 믿었던 중간 계투가 무너졌다. 특히 홀드왕을 달리고 있는 정우람의 부진이 뼈아팠다. 정우람은 5-3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조영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겨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거의 잡힐 듯한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연장 11회초 2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을 냈고, 오승환이 뒷문을 잘 막아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1위 삼성과 3위 에스케이의 승차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에스케이는 정우람, 정대현, 전병두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고도 패하면서 2010년 8월20일 이후 처음으로 6연패에 빠졌다.
2위 기아는 유격수 김선빈이 2회초 넥센 알드리지의 직선타에 얼굴을 부상당하는 악재 속에 넥센을 3-1로 꺾었다. 김선빈 대신 투입된 이현곤은 2-1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 또한 8회초 2사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다. 7⅔이닝 6안타 1볼넷 1실점. 시즌 9승(3패1세)으로 팀 동료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돌아온 에이스’ 김진우는 9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상대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2005년 4월19일 사직 롯데전 이후 2268일 만에 올린 세이브였다.
롯데는 두산의 6연승을 저지했다. 손아섭이 3타수2안타, 조성환이 3타수2안타1타점으로 활약했다. 송승준은 6이닝7피안타3실점으로 시즌 6승(6패)를 거뒀다. 한화는 연장 12회말 2사 만루서 터진 이희근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극적인 승을 낚으며 4위 엘지(LG)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한편 김선빈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코뼈와 오른쪽 잇몸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광주 전남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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