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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높아진 마운드에 홈런 ‘흉년’ 번트 ‘풍년’

등록 2011-06-30 20:25

외국인 등 투수질 높아져
홈런 경기당 1.9개→1.5개
순위 경쟁 치열해지면서
번트 경기당 1.3개→1.5개
#질문 1 올 시즌 강력한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불러온 최대 변화는?

‘야구의 꽃’인 홈런이 현저히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270경기를 치르는 동안 505개의 홈런이 터져나와 경기당 1.87개꼴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29일 현재 269경기 동안 395개가 나와 평균 1.46개로 줄었다. 무려 22%나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늘었기 때문.

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이상 LG), 더스틴 니퍼트(두산), 트레비스 블랙클리(KIA) 등 메이저리그 경험 투수들이 타자들을 압도했다. 현재 평균자책 부문 10위권에는 모두 5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올라 있다. 정우람(SK), 권오준(삼성) 등 불펜 투수들이 강력해진 것도 한몫을 했다.

엘지(LG)가 잠실구장의 엑스캔버스존을 없앤 것도 홈런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홈런 수를 늘리기 위해 2년간 외야펜스를 당겨서 운영했던 것을 올해 원위치시켰다. 엘지의 지난해 홈경기(68경기) 홈런 수는 124개(경기당 1.82개). 그러나 올해는 32경기에서 34개(경기당 1.06개)만 나왔다. 이대로라면 시즌이 끝나도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좋은 선발 투수를 보유해 홈경기 피홈런은 경기당 0.99개에서 0.44개로 떨어졌다.

#질문 2 꼭 홈런만 줄어들었는가?

투수 자원이 좋아지면서 몸에 맞는 공(경기당 1.2개→1.02개)도 현저히 줄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해에 비해 투수력이 좋아지기는 했으나 탈삼진 수는 거의 비슷하다는 것. 제구력 좋은 투수들이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하기보다는 맞춰 잡는 투구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타자와의 정면승부를 피한 것도 홈런이 줄어든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질문 3 홈런과 반대로 희생번트는 왜 늘었을까.

치열한 순위 경쟁 탓이다. 희생번트는 지난해 경기당 1.28개였으나 올해는 1.45개로 증가했다. 전체 수치로는 12.5%가 상승했다.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1점’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허구연 <문화방송>(MBC) 해설위원은 “순위 경쟁이 치열하면서 구단들이 1점 내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좋은 투수들이 많으면 1~2점에도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효봉 <엠비시스포츠+> 해설위원 또한 “상대 투수들이 강하다고 생각이 들면 강공으로 밀어붙이기가 쉽지 않다. 또한 선발 투수나 불펜진이 강한 팀들은 타자들을 득점권에 갖다 놓고 선취점을 뽑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좋아진 투수의 질이 홈런은 감소시키고, 희생번트는 증가시켰다고 할 수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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