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35)
‘친정’ 지바 롯데 상대로
8회 5-4 상황서 ‘쐐기포’
8회 5-4 상황서 ‘쐐기포’
24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오릭스 버펄로스의 경기. 오릭스가 5-4로 앞선 8회초 5번 타자 이승엽(35)이 타석에 섰다. 상대는 지바 롯데 우완 투수 우치 다쓰야. 5구째 143㎞ 바깥쪽 직구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이승엽은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지난 18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엿새 만이자 두 경기 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이승엽은 5회초 1사 2·3루에서는 지바 롯데 왼손 선발투수 나루세 요시히사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중견수 쪽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냈고, 4회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3타수 2안타 3타점. 지난해까지 388타점을 올렸던 이승엽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점을 14개로 늘리면서 통산 400타점 고지(402개)에 올라섰다. 시즌 타율은 오랜만에 2할대(0.200)로 올랐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쐐기 홈런포에 힘입어 6-4, 신승을 거뒀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에 나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공수 교대 후 조시 화이트젤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팀이 2-1로 이기면서 임창용이 구원승을 올리게 됐다. 시즌 성적은 2승14세이브 평균자책 1.54.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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