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37)의 3000안타 도전이 잠시 멈췄다. 양키스 구단이 15일(한국시각) 장딴지 부상을 이유로 그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기 때문. 지터는 전날(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때 5회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부상을 당했다. 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어깨 부상을 당했던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지터는 “3000안타를 목표로 하든 100안타를 목표로 하든 경기를 못 뛰게 된 게 기분이 나쁘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구단 공식 발표가 나기 전 “내게 결정권이 있다면 부상자 명단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벼운 부상에 ‘15일 출전금지’나 다름없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니 기분이 상할 만도 했다. 그는 전날까지 통산 2994안타를 기록했으며 6안타만 더 추가하면 역대 28번째로 3000안타 고지를 밟게 된다. 30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 앞서 팀 복귀가 가능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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