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 4-2 승리 견인
롯데전 무패 ‘천적 확인’
카도쿠라는 통산 100승
롯데전 무패 ‘천적 확인’
카도쿠라는 통산 100승
글로버 포크볼 만나면 ‘거인 속수무책’에스케이 1군 엔트리에는 현재 토종 원투펀치인 김광현(23)과 송은범(27)이 빠져 있다. 둘 모두 최근 일본으로 건너가 각각 왼쪽 어깨와 오른쪽 팔꿈치 검사를 받았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1군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에스케이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5)가 에이스 구실을 해주고 있고, 중간 계투진이 버텨준다는 점이다. 글로버는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롯데 강타선을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게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글로버는 2009년 8월19일 사직 경기를 시작으로 롯데전 4연승도 내달렸다. 거인을 상대로 통산 5경기에 등판했는데 패가 없을 정도로 천적임을 자랑하고 있다. 통산 평균자책도 1.83에 불과하다.
시즌 4승(1패)을 올린 글로버는 경기 후 “슬라이더·포크볼·커터 등 변화구 위주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며 “롯데전에 강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불펜 투수들이 좋아서 승을 많이 챙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3-0으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등판한 좌완 정우람(26)은 빗맞은 안타와 희생뜬공으로 점수를 내줬으나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프로 통산 2번째로 100홀드를 챙겼다. 최연소-최소 경기 100홀드 기록이기도 했다.
삼성 선발 카도쿠라 켄(38)은 한일 통산 100승째(일본 76승)를 완봉승으로 자축했다. 카도쿠라는 넥센과의 안방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꼴찌 한화는 두산을 9-7로 꺾고 시즌 첫 두산전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개막 후 처음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기아는 엘지를 꺾고 삼성과 공동 3위가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18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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