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아하!스포츠] 야구팀 이름의 유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등등. 메이저리그 구단 명칭은 어떻게 지어진 것일까?
추신수가 활약중인 클리블랜드는 인디언 부족 추장의 손자였던 루이스 소칼렉시스를 기리기 위해 1915년부터 ‘인디언스’로 명명했다. 백인 선수가 득세였던 1890년대 클리블랜드만이 그를 야구팀에서 뛸 수 있게 해줬다.
뉴욕 메츠의 ‘메츠’(Mets)는 대도시를 의미하는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의 약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당시 신었던 양말 때문에 이름이 지어진 경우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신었던 양말이 호랑이 무늬를 연상시킨다 하여 ‘타이거스’가 됐다.
시카고 컵스는 1902년 한 지역 신문기자가 시카고가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것을 보고 기사에 ‘컵스’(애송이)라고 쓴 것이 계기가 됐다. 시카고 컵스는 팀내 스타플레이어였던 에이드리언 앤슨이 팀을 떠난 1898년부터 1902년까지 ‘시카고 오펀스(고아들)’로도 불린 바 있다. 뉴욕 양키스도 기자에 의해 처음 명명됐다. <뉴욕 프레스> 스포츠 에디터였던 짐 프라이스가 1904년 헤드라인을 뽑을 때 뉴욕 하이랜더스를 ‘양키스’로 했고, 구단은 1913년부터 공식적으로 이름을 ‘뉴욕 양키스’로 바꿨다. ‘양키스’(Yankees)는 북부지방 사람들을 지칭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경우는 어떨까? 두산 베어스의 ‘베어’(Bear)는 원래 ‘비어’(Beer)에서 따왔다. 두산 베어스의 전신인 오비(OB) 베어스의 모그룹 주력 상품이 오비맥주였기 때문. 게다가 당시 오비 맥주병에는 곰 한마리도 조그맣게 그려져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창단 당시 이름을 고민하다가 야구 명문구단인 미국프로야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일본프로야구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착안, ‘자이언츠’로 지었다.
1990년 창단된 엘지(LG) 트윈스는 원래 버펄로스 등의 팀명을 생각했다. 그러나 ‘럭키’와 ‘금성’이 합해진 그룹 태생과 1987년 완공된 럭키금성 그룹의 서울 여의도 사옥이 같은 건물 두채로 이루어진 터라 ‘트윈스’로 명명했다. 가장 최근에 프로야구에 뛰어든 ‘히어로즈’는 선수와 팬 모두가 영웅이라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다른 구단들은 대부분 공모에 의해 지어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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