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상대 2-0 승
투구는 빼어났다. 하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한화의 경기. 류현진(24·한화)은 8회까지 150㎞ 강속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10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뽑아준 점수가 하나도 없었다. 2회 1사 2·3루, 3회 무사 1·2루, 5회 1사 2·3루 등 무수한 득점 기회를 다 날렸다.
류현진은 7회말 무사 1·2루에서 알드리지(넥센)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전안타를 두들겨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송지만에게 희생뜬공을 내줘 추가 실점했다. 결국 2009년 4월22일 목동 경기 이후 이어오던 넥센전 6연승은 마감됐다. 지난해 류현진은 넥센을 상대로만 5승을 거둔 ‘넥센 킬러’였다. 넥센 상대로 패한 것은 2008년 6월22일 이후 3년여 만이다. 시즌 4패째.
공격력이 살아난 롯데는 엘지에 먼저 4점을 내주고도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8-5 역전승을 거뒀다. 홍성흔이 5타수 3안타,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엘지는 3연패에 빠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