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똑같이 친 2루타 김태균이 값졌다

등록 2011-04-26 19:38

김태균
김태균
지바, 6대0 오릭스 꺾어
김, 타점 올리고 부상교체
이승엽-김태균 일본프로야구 올시즌 첫 대결

이승엽(35)은 지난해 12월 오릭스 버펄로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김태균(29·지바 롯데)에 대해 “이젠 내가 도전자의 입장인 것 같다. 선후배 사이지만 경기 때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태균에게 이승엽은 국내 프로야구 시절부터 반드시 뛰어넘고 싶은 롤 모델이었다. 이들이 26일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는 다른 리그에 속해 있어 교류전에서만 맞대결이 가능했으나 올해는 같은 퍼시픽리그에 속해 있어 시즌 내내 자주 부딪치게 됐다. 국가대표 전·현직 4번 타자인 둘의 만남은 엎치락뒤치락 이뤄졌다.

이승엽
이승엽
1라운드 김태균 승 먼저 타석에 선 것은 오릭스 1루수 겸 6번 타자 이승엽. 그는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지바 롯데 1루수 겸 7번 타자 김태균은 2회말 2사 후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1루에서 마주 선 김태균과 이승엽은 짧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2라운드 장군멍군 김태균의 안타에 자극을 받아서였을까. 두번째 타석에서 이승엽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이승엽은 4회초 2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다. 시즌 세번째 2루타. 그러나 1루 주자 T-오카다가 홈에서 아웃돼 타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의 2루타 응수에 가만있을 김태균이 아니었다. 똑같이 4회말 타석에 선 김태균은 무사 1루에서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익선상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사이 1루 주자 오마쓰 쇼이쓰가 홈을 밟아 두 팀의 0-0 균형이 깨졌다. 지바 롯데는 오릭스 선발 기사누키 히로시를 계속해서 두들기며 4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3라운드 빈공 세번째 타석은 김태균이 먼저 섰다. 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루 땅볼에 그쳤다. 이승엽은 7회초 무사 2루 볼카운트 2-1에서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바깥쪽 121㎞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즌 19번째 삼진이었다.

올 시즌 성적 비교
올 시즌 성적 비교
4라운드 1루 재회 김태균은 7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가 137㎞ 변화구에 오른손을 맞았다. 1루까지 걸어 가기는 했으나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김태균의 엉덩이를 툭 치면서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승엽의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김태균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형님’보다 나은 ‘동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바 롯데는 나루세의 완봉투로 6-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28일까지 2연전을 더 남겨놓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